플렉시블 LG 스마트폰플렉시블 LG 스마트폰

Posted at 2013. 10. 28. 15:33 | Posted in Android

LG전자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쓴 스마트폰을 발표했다. 이목을 끄는 기술이자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를 들었다 놨다 하는 삼성과 LG인데, LG전자 역시 삼성전자처럼 조용히 제품을 출시했다.

LG전자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의 이름은 ‘G플렉스’다. G 브랜드에 들어가는 제품이다. 디자인은 G2와 많이 닮아 있다. 위·아래 방향으로 구부러져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LG G Flex-3

최근 LG는 그룹 차원에서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제품 역시 마찬가지다. 핵심인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구부러진 하드웨어에 맞추어 휘어서 성형한 LG화학이, 기타 부품이나 소재도 LG그룹 내에서 대부분 만들어냈다.

G플렉스는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 LTE-A를 비롯해 후면 버튼, 24비트 음원 재생 등은 G2와 같다. 화면 크기는 6인치로 더 크고, 해상도는 1280×720이다. 배터리는 분리할 수 없고 저장 메모리도 확장하지 못하는 정도가 직접적인 기능 차이다.

G플렉스는 제품을 위·아래 방향으로 구부렸다. 아직은 사진만 공개됐지만 사진만으로도 상당히 많이 휘어져 보인다. 현재 플렉서플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플라스틱 소재를 안전하게 구부릴 수 있는 곡률은 400R인데 LG전자는 700R의 곡률로 휘었다. 700R이면 반지름 700mm짜리 원통을 잘라낸 정도로 휘었다는 얘기다. G플렉스는 삼성 ‘갤럭시 라운드’의 400R보다 더 큰 원통을 잘라낸 것이니 각도 자체는 조금 덜 휘는 셈이다. G플렉스는 곡률반경이 더 길지만 긴 방향으로 휘니 실제 만져 보면 갤럭시 라운드보다 많이 휘어져 보일 수 있다. 많이 휘는 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LG전자는 이 정도 곡률이면 얼굴면에 밀착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이 바나나처럼 휘어져서 얼굴에 밀착되는 느낌이 어떤지는 써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LG G Flex-4

G플러스에 쓰인 디스플레이 역시 유리 대신 탄성이 강한 플라스틱 판에 OLED를 올리고 성형하는 방식인데, 삼성전자와 OLED 소자의 집적 방식은 조금 다르다. 삼성전자는 1920×1080의 높은 해상도를 내기 위해 작은 소자를 펜타일 방식으로 심었다. 삼성전자의 펜타일은 하나의 픽셀 안에서도 RGB 소자 크기가 모두 다르다. 해상도가 높아지면서 해결되고 있지만 펜타일 설계 때문에 화면이 다소 뿌옇게 보인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LG는 LCD와 마찬가지로 색깔별로 하나씩 픽셀을 심는 방식이다. LG는 리얼RGB라고 부르는데, 정확한 색과 선명한 화면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해상도에서 큰 차이가 있다. 갤럭시 라운드는 펜타일이지만 1920×1080 해상도로 뿌연 느낌을 잡았고, G플렉스는 화소 크기는 맞췄지만 해상도가 1280×720으로 낮다. 어떤 것이 실제로 더 선명하게 보일지는 직접 두 제품을 비교해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가로 방향으로 구부린 갤럭시 라운드는 배터리를 좁고 길게 만들어 구부리지 않았지만 G플렉스는 위·아래로 휜 만큼 배터리도 구부러져 있다. 하지만 배터리를 성형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LG화학이 만들었다는 ‘스택앤폴딩’ 기술로 구부려도 내부 배터리 셀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실제 배터리는 제품과 마찬가지로 구부러져 있고 교체는 안된다. 용량은 3500mAh로 큰 편이다.

구부러져 있기 때문에 바닥에 내려놓으면 한쪽면에만 닿게 되는데 흠집이 나기 쉽다. LG전자는 표면에 ‘셀프힐링’ 기술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흠집 방지 필름을 붙여서 일반적인 상황에서 가벼운 상처는 몇 분 뒤에 저절로 감춰진다고 한다.

그 밖에 화면을 두드려서 전원을 켜는 노크온, 잠금 해제에 따라 다른 화면이 뜨는 게스트모드 등 소프트웨어적인 기능은 G2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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